사벨리 티모페예프, ‘오스트레일리아 삼보 발전이라는 도전을 받아들입니다’

사벨리 티모페예프 오스트레일리아삼보연맹 회장이 피아스와의 인터뷰에서 태평양지역 삼보 발전의 특성, ‘올드스쿨’의 매력, ‘헐리우드 액션’과 퍼포먼스식격투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피로감에 대해 이야기 했다.

Q. 회장님께서 오스트레일리아 삼보를 발전해 나가는데 있어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A. 최근 가장 큰 문제는 삼보를 전국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등록하는 것입니다. 형식적, 법률적 측면에서는 상당한 성과가 있었고 국내 지역 절반 이상에 도장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온전한 훈련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있어서는 아직도 연맹 소유 도장이 없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관원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장사 잘 된다고 월세를 올리드라고요, 그럼 결국 어쩔 수 없이 폐관하고 장소를 옮기고 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체계적인 선수 훈련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계획은 연맹 소유 도장을 오픈하는 것이며 향후에는 유소년 스포츠 센터를 여는 것입니다. 센터 방향으로는 이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바이런손 선수는 이번 주니에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는데 오스트레일리아 공인 코치이기도 합니다. 현재 사립학교에 삼보부를 개설하여 운영 중에 있고삼보가 교과과목처럼 접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향후 독립적인 센터 설립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기반을 마련해 놓으면 국내 삼보 발전은 큰 동력을 얻으리라 생각합니다.

Q. 오스트레일리아에 유치된 올림픽이 국내 삼보 발전에 영향이 있나요?

A. 물론입니다. 2032년 브리스번 하계 올림픽은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10년이면 선수들을 양성하기 충분한 기간입니다. 차세대 선수들에 집중한다면 막강한 삼보선수들을 양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올림픽까지는 아직 10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선수들을 유치했나요?

A. 쉽지는 않습니다. 현재 격투기 도장 분포를 보면 삼보가 불리합니다. 예를 들어 아델라이드에 삼보 도장이 3곳이 있는데 주짓수는 36개고 유도는 40개가넘습니다. 대신 삼보 도장을 찾는 관원들은 보다 도전적인 성향입니다, 우리 도장의 교육방식은 다른 도장과는 다르거든요. 무엇보다 우리의 삼보 운영 방침은 사업성이 아니라 훈련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당한 노력으로 헌신적으로 훈련해야만 우리 관원으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중도 포기자도 많지만 극복한 사람들은 매우 값진 역량을 얻고 퀄리티가 높은 선수로 성장합니다. 이런 점이 주변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즉 ‘올드스쿨’이 인기가 있는 것이죠, 교육법과 코치 공인 절차까지 훈련 전 과정에서요. 그리고 퍼포먼스 식, 보여주기 식이 아닌 점도 인기가 있습니다. 선수들도 이런 점을 느끼고 우리 삼보 선수들을 활용한 행사를 조직하는 프로모터들도 느낍니다. 그리고 제가 아시아삼보대회차 레바논에 있었던 그 며칠 사이 4개 도장이 삼보 과정을 개설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Q. 삼보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보는 삼보의 매력 핵심을 정리하자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A. ‘올드스쿨’입니다. 사람들이 헐리우드 액션에 질린거죠.

Q. 즉,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무예인가요?

A.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돈 내고 벨트는 승급 하는데 실전응용기술은 없는 것에 질렸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블랙벨트를 따려면 심사비도 물론 내는데이후 매년 유지비를 납부해야 하고 납부를 하지 않으면 자격을 취소합니다. 이건 무예가 아니라 장사속이죠. 격투기에 만연한 ‘헐리우드’와 상업성에 사람들이피로감을 느낍니다.

Q. 삼보를 찾아오는 선수들이 얻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삼보의 원칙적인 차이점을 느낍니다. 삼보는 돈독한 형제애로 서로 도와주고 지지해주고 제대로 기술을 전수해 주려고 노력하면서 훈련합니다. 그래서 선수들 성장 속도도 상당합니다. 물론 아직 오스트레일리아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경쟁하기엔 역부족이지만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아르메니아 세계청소년삼보선수권대회와 키르기스스탄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여 값진 경험도 하고 삼보 외연도 확장하고자 합니다. 

Q. 경쟁력을 언급해 주셨는데 이번 레바논에서 진행된 아시아삼보연합 총회에서 오스트레일리아삼보연맹과 뉴질랜드삼보연맹을 아시아삼보연합 회원으로승인했습니다. 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