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기 삼보를 아시나요
[스포츠서울] 2005-01-21 14:21 

[스포츠서울] 2012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중인 러시아의 국기 ‘삼보’를 아시나요.

러시아어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을 뜻하는 삼보는 1938년 구소련 체육위원회가 새로운 격투기 체제를 만든 것이 출발점이다.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하는 종합 격투기로 유도 레슬링과 비슷한 굳히기 메치기 태클 꺾기 등 기술이 있다. 유도복과 비슷한 상의, ‘스바츠’라고 불리는 몸에 붙는 타이즈를 입고 삼보 슈즈를 신고 레슬링 매트에서 경기를 펼친다.

삼보 선수 출신으로 국제아마추어삼보연맹(FIAS)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2012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추진중이다. 지난 72년 뮌헨올림픽에서는 정식종목이었으나 80년 올림픽이 반쪽으로 치러지고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제외됐다.

현재 국내에는 세계삼보연맹 한국지부(지부장 문종금)가 활동하고 있다. 영화감독 겸 합기도 무술인인 문씨는 지난해 9월 8일 러시아대사관에서 아시아 지부회장 임명장을 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범미대륙 국제삼보대회’에 출전해 김영남(100kg급) 김민철(74kg급)이 각각 은메달을 따는 성과를 거둔 한국지부는 오는 2월 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벌어지는 ‘제27회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 김영남 김민철을 포함한 7명의 선수단을 내보내 본바닥에서 기량을 점검한다. 이 대회 출전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은 아스타호프 알베르트, 빅토르 라브킨 등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의 코치를 불러 들여 맹훈련을 하고 있다.

류재규기자 jkl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