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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5 세계삼보연맹 한국지부 맡은 문종금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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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보연맹 작성일05-05-07 02:55 조회2,5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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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삼보연맹 한국지부 맡은 문종금감독
[헤럴드경제] 2004-09-15 13:01 
러시아 國技 `삼보`
한국에서 꽃피울 터

삼보를 통해 한ㆍ러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도록 할 것입니다. 문종금 세계삼보연맹 한국지부 회장은 삼보가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교류 선봉에 설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국기 삼보. 듣기 생소한 이 격투기가 어떻게 한ㆍ러 교류의 중심이 될 수 있나. 하지만 한때 푸틴 대통령이 선수활동을 했고 군경에서도 필수적으로 익히고 있는 이 운동에 러시아인들은 열광한다. 우리가 아테네에서 태권도 발차기에 환호했듯 그들도 삼보 선수들의 활약을 세계무대에서 보길 원한다. 그래서 그들은 스포츠 문화교류의 선봉에 삼보를 내세웠다. 그리고 한국에 러시아의 삼보를 전파할 적임자로 문 회장을 선택했다.

삼보는 합기도와 유사하죠. 발차기 주먹 지르기는 물론 레슬링, 유도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을 두루 갖춘 종합무술입니다. 문 회장은 합기도 공인 7단에 태권도 공인 4단의 무술인이며 영화감독이다. 80년대 그는 무술연기 지도로 이름을 날렸다. 한국을 찾은 성룡과 같은 홍콩 스타들의 무술지도는 물론 직접 액션연기를 했다. 그러다 영화감독으로 진출, `싸울아비` 등 10여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액션을 알기에 제대로 된 액션영화를 찍은 것이다. 지금은 잠시 휴업상태. 하지만 영화감독이라는 직업과 무술인으로서의 명성은 러시아 정부로 하여금 그를 삼보의 전령사로 임명할 수 있게 한 이유가 됐다.

주한 파나마대사관 사람들을 지도했었죠. 그들이 러시아 정부에 저를 추천해 삼보를 익히고 전파하는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무술로 맺어진 인연이라 책임이 무겁습니다. 한ㆍ러 관계는 경제 부문을 제외하곤 그리 활발한 편이 아니다. 러시아 문화 자체가 낯설다. 이런 문화의 간격을 메우기 위해선 그 나라의 정신이 스민 스포츠의 전파는 필수. 마치 우리가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세계에 알렸듯 러시아도 삼보를 통해 러시아 문화를 알리고 싶어 한다.

제가 영화감독이라 러시아 정부가 삼보를 주제로 한 영화를 찍어 보라고 제의를 했습니다. 물론 러시아 정부가 제작비 전액을 지원하는 조건으로요. 삼보 전파에 재정적 지원까지 약속받은 문 회장은 여러 계획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오는 9월 말 몰디브에서 열릴 국제대회에 한국 선수들을 내보내는 것이 1차 과제다. 그 후 러시아 삼보 선수들을 초청해 국내에서 삼보 시연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가 재임하는 동안 세계선수권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우리에겐 올림픽 월드컵을 개최한 저력이 있습니다. 그만큼 스포츠를 통해 세계와 교감할 수 있는 토양을 가졌습니다. 한국이 세계를 받아들이는 만큼 한국의 문화도 세계로 뻗어갈 수 있습니다. 삼보를 통한 문화 외교. 러시아는 문 회장에게 삼보의 홍보를 맡겼지만 그의 포부는 오히려 삼보를 통해 한국 문화를 러시아로 역전파하고자 하는 듯해 보였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m.com) 사진=배선지 기자(sunji@heraldm.com)